일본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애니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다이내믹애니듀오입니다 ^3^ 구 직장동료 현 덕질메이트인 두 사람의 다이내믹한 2D 덕질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애니&만화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로 찾아올 예정이니 저희의 다이내믹한 수다를 취향껏 즐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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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를 보면 영국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되었다고 알려진 대만의 어느 여행지는 성지 순례(?)를 하러 온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지요. 다애듀가 즐기는 애니메이션의 대다수는 일본이 배경인데요(아무래도 생산지니까...). 흥미로운 작품들을 울고 웃으며 보고 있노라면 먼 나라 이웃 나라 일본에 가 보고 싶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뉴스레터 주제는 '일본에 가고 싶어지는' 애니!입니다.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는 오타쿠라면 주의 깊게 보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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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는 2007년 작품으로, 독특한 작풍을 가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장르는 무려 공포/호러! 방송 시간대도 심야였다고 하는데요.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OTT 플랫폼 라프텔이 판권을 들여와 서비스하고 있어요.
'모노노케(物の怪)'란 일본의 고전이나 민간신앙에서, 사람에게 씌어 병에 걸리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귀신, 혼령 등을 뜻하는데요(출처: 위키백과). '퇴마'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요괴나 귀신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여요. 포스터의 가운데에 서 있는 인물-약장수가 말하자면 퇴마사 역할입니다. 모노노케는 인간이 두려워하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일으키지만, 사실 모노노케는 인간이 저지르는 끔찍한 일들로 발생한다는 것이 참 비극적이에요.
에도 시대(1603~1868)가 배경인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건물이나 등장인물의 의상이 옛스러운 맛이 있어요. 에도 미술의 정수를 볼 수 있다는 평을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실제로 장면 하나하나가 전통 미술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일러스트 같습니다. 작화도 작화지만 연출도 매우 특색이 있어서 눈이 즐거운 애니메이션이에요. 우키요에 같은 작화가 잔뜩 나오고 시대적 배경도 옛날인지라 전통 가옥과 건축물이 많아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교토에 가고 싶어지는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참고로 작년에 넷플릭스에서 극장판이 개봉됐는데, 더욱 선명한 화질(!)로 <모노노케>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한 번쯤 찾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예고편으로 맛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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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 작품을 보다 보면 일본의 어느 이자카야에 들어가 작품에 나오는 맛있는 안주들과 함께 맥주나 청주를 즐기고 싶어져요.
<와카코와 술>은 편당 2분 내외로 매우 짧은 애니메이션인데, 주인공 와카코가 퇴근길에 이자카야에 들러 혼술을 하며 먹는 다양한 메뉴를 소개합니다. 연어구이, 가라아게, 바지락 술찜, 닭꼬치처럼 익숙한 메뉴가 있는가 하면, 단어만으로 생소한 성게 크레송, 아귀 간 폰즈 같은 요리도 등장합니다.
일본 도심 어딘가의 이자카야에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마구 펌프질 해 넣는 만화예요. 두런두런 얘기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자카야 분위기도 좋고, 와카코가 술에 어울리는 안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걸 보면서 저도 덩달아 힐링이 되더라고요. 따뜻하게 덥혀진 이불 속에 들어가 노곤해지는 느낌. 또는 목욕탕에 들어가 따뜻함과 뜨거움 그 어딘가의 온도인 물에 몸을 담그며 흐물흐물 풀어지는 느낌이에요.
전 채소를 좋아해서 여주 볶음이랑 아스파라거스 튀김(아래 사진)이 너무 궁금해요...! 술을 좋아하는 N과 일본 여행을 간다면 맛있는 안주들을 잔뜩 먹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 상상만으로도 설렙니다 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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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하면 '부활동', '유카타'를 입고 즐기는 '불꽃놀이' 등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만큼 일본 애니 단골 소재들이란 얘기겠죠. (오히려 안나오면 섭섭할 정도.) 최근 2기를 성황리에 공개 중인 <푸른 상자>는 부활동, 유카타, 불꽃놀이, 청춘, 성장, 미묘한 삼각관계, 남녀 주인공의 동거 등 일본 애니하면 떠오르는 요소를 고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의 청춘을 간접적으로 만끽할 수 있달까요?
저는 청춘들의 성장물st 애니를 보면 항상 일본에 가고 싶어지곤 합니다. K-모범생(?)의 축에 속했던 저의 청춘은 앉아서 책을 읽던 모습만 가득한데 애니 속의 주인공들은 부활동에 모든 것을 쏟아낸다거나 매년 불꽃놀이를 보러 동네 축제에 가곤 하잖아요. 그 모습이 저와는 너무 달라서 상당히 이국적이고 신기하게 느껴지면서 '나와 다른 저 모습을 겪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이 마려워(?)지더라고요. <푸른 상자>도 그런 의미에서 일본에 가고 싶게 만드는, 정확히는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애니였어요.
다시 애니 얘기로 돌아오자면 <푸른 상자>는 '자극적인 파워 성장으로 전국 재패!', '시기와 질투를 동반한 악역이 만들어낸 삼각관계', '뺏고 빼앗기는 경쟁 구도', '모든 상황을 개그로 넘겨버리는 깔깔 캐릭터' 등을 과감히 뺀 매우 담백한 작품이라는게 특징입니다. 어쩌면 도파민에 절여진 요즘의 우리들에게는 조금 심심하다 느껴질 수 있을지도요. 저에게도 <푸른 상자> 1화는 그랬어요. 마치 뜨겁고 짠 것만 먹던 사람에게 미지근한 사골국을 들이미는 느낌? 하지만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동반한 도파민과는 조금 다른 헐렁 땃땃한 몽글몽글함도 볼수록 너무 예쁘고 맛있더라고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아 일단 한 번 잡숴 보세요.
여기에 더해 <푸른 상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청춘의 풋풋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1기의 앤딩곡인 <Teenage Blue>를 강력하게 추천드리니 스킵말고 들어보기! (아래의 사진은 그냥 귀여운 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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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없는 거리>는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추리물(혹은 스릴러? 몰라 난 두근두근 했다고)로, 2016년 1월에 방영했지만 아직까지도 상당히 호평을 받는 작품입니다. 끝날 때까지 탄탄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에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요.
주인공인 사토루의 고향이 홋카이도라서 타임슬립하여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되면서부터는 눈내리는 홋카이도가 주구장창 나오는데요. 저는 이 점 때문에 <나만이 없는 거리>를 일본에 가고 싶어지는 애니로 꼽았습니다. 제가 젊은이였던 시절에 (길지는 않은 기간이었지만) 홋카이도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거든요. <나만이 없는 거리>는 보는 내내 홋카이도를 그리워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상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선택해버렸다는... 보는 동안 '하루종일 오는 눈', '밤의 고요함', '어슴프레한 새벽 가로등 밑에서 반짝이는 눈', 그리고 '추워서 떨어질 것 같은 발가락' 등... 그 때의 느낌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바쁜 현생에서 간신히 먹고 살아가는, 이제는 늙어버린 저에게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언젠가 꼭 홋카이도는 다시 한 번 방문하겠다 다짐했는데 현생에 치여 그러지 못했네요. 조만간 S에게 함께 가보자고 제안해 봐야겠어요.
아, 끝으로 동일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도 있는데, 애니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으니 이것 또한 추천드려요.(무려 결말이 다르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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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뉴스레터를 쓰다 보니 지금 당장 일본에 달려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저희는 사부작사부작 일본 여행을 계획해 보려고 합니다. 벌써 두근두근 설레는 기분이에요. 그동안 또 다양하고 재미난 애니메이션들을 잔뜩 보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차곡차곡 잘 쌓아 두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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